친정에서 온 택배.
작은 상자를 들고 들어 오는 택배아저씨...
"요즘 택배가 많이 오는군요."
며칠전에 강원도 동생이 붕어를 보네왔는데 어제는 어머니께서 제주에서 택배로 무우말랭이를 보내셧다.
밀봉한 테이프를 벗기기 전에도 무우의 향기가 새어 나왔다.
박스 안에는 제주 무우로 썰어서 집 옥상에서 말린 향기로운 무우말랭이가 가득하고 작은 풀라스틱 상자에는
빨간 무우말랭이 김치가 들어 있었다.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늘 해주시던 반찬, 도시락반찬으로도 그만이었다.
양념과 엿을 넣고 만들어 달콤한 맛이 수십년이 지났지만 그맛 어머니의 맛이다..
"애미야, 조금은 무쳐서 넣었다. 해미 먹으라고 주어라.."
얼른 맛을 보았다.
매워서 예전처럼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그맛은 입안에 감치면서 황홀했다. 여든을 바라 보시지만 어머니 손맛은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우리집에 붕어가 오고 무우말랭이가 오는것은 요즘 식이요법으로 신장을 다스리고 있다.
제 작년 탈진을 한적이 있다.
과로에 편도가 많이 부어 있을때 전어젖깔을 조금 먹었는데 그것이 탈이 나서 신장염 고열으로 탈진하게 되었다.
그냥 몸살이라서 쉬면 나아지겠지 했던 것이 미련한 행동이 되었다.
출근하고 난 빈집에서 의식 없이 종일 있었던 것이다.
그후
자극있는 음식이나 내가 좋아하는 염분이 많은 국수는 먹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영양의 불균형으로 급기야 영양부족으로 빈혈까지 몸이 많이 쇠약해지고
그래서 본격적인 식사 요법으로 들어갔다.
좋아하는 과일이나 음식엔 칼륨도 많이 들어 있어 먹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냉장고 문엔 식이요법에 필요한 채소와 과일 , 가공식품이 파란 글씨와 빨간 글씨로 근시 나를 위해 어디에서나 볼수 있게
큼직한 글씨로 불류해 놓았다.
'엄마 어거 꼭 지켜. 정확한 정보야. 신장은 정수기 힐타 갈듯 이식만이 살길인데 1억이 넘게 든데 친구 아빠 수술했데..."
평상시 흔하게 먹는 표고버섯 무우말랭이는 비타민 디가 많이 들어 있어서
갱연기 여자들에게 아주 필요로 하는 식품이라고 한다.
흔히들 보통사람은 햇빛으로만으로도 몸에 필요한 비타민디를 보충할수 있지만 신장이 나뿐 나에게는 표고버섯과 무우 말랭이를 약 먹듯이
식사시간에 꼭 섭취하고 그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마트에서 표고와 무우말랭이를 사서 먹었지만 건조기에서 말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더니
친정 어머니께서 딸을 위해 직접 손수 만든것이다.
"다행이지 비도 한번도 않오고 ........."
늘 자식들에게 애정이 많은 친정 어머니
난 한동안 넉넉하게 어머니 정을 안고 살아가는 행복한 딸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