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여자로 사는것
버들라인
2015. 2. 4. 13:08
세상에 여자들도 그렇겠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난 내 스스로를 참 많이 내려 놓고 살았다.
친구의 말처럼 내가 변했는지도, 삼십년이 넘는 긴 세월속에 길들어진 암소처럼 그렇게 묵묵히 코앞만 바라 보며 살아 온것이다.
늘 남편이...........
이런 말도 되지 않은 핑계로 세상을 숨었는지도 모른다.
오랜시간 속에 길들어진 습성 쉽게 바꾼다는건 참 힘들겠지만, 아니 그냥 그렇게 살지 그런 생각으로 갈등할때도 많지만.......
어제는 "아들, 독서실비와 용돈이야 이잰 경제적 지원은 끝~~~~~~~~``"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그렇게 해보려 한다.
친정 아버지를 많이 닮아서 인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것엔 인색하게 살아왔다.
보고 싶은 책도 사고 여행도 하고 가구 살림도 바꾸어 보고 그렇게 살아 보고 싶다.
예쁜 찻잔도 사고
때론 예쁜 속옷도 사고, 여자가 되어 보고 싶다.
되돌아 보니 10년 세월 짦은 시간도 아니였어
딸아이와 차를 나누면서 "어머니 고마워요. 나 이자리에 행복한 여자로 살게 해주신것 어머니 때문입니다. 늘 자랑스러운 내 엄마
우리 예은이도 자라면 할머니 자랑스러워 할거예요.
현이도 이재 공부 다 마치고 온전히 엄마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요."
어느사이 딸애도 서른이 넘은 두애 엄마이고 아내고 며느리가 되고 보니 내 코등이 시큰거리게 한다.
"그래 잘 산지지?"
오늘 하루는 아침이 남다르다.
내리는 흰눈이 유난히도 풍성해 보이고 바람에 너울거리며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