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비가 주적거리고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겨울을 재촉할것이다.
포근한 날씨......
길가에 가로수 몇일 사이에 모두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빗물에 씻겨진 잎들은 더욱 산뜻해 보였다.
담장을 따라서 걸어가는 인도엔 노란잎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발길에 닫는 느낌은 포근하다.
간간이 은행잎들은 빙글 빙글 긴 원을 그리며 발아래 떨어진다.
참 빠르게 흐르는 시간들
앙상한 가지에 새순이 돗아나고 작은 잎이 자라나는 모양세
얼마나 즐겁던지....
늘 고개를 들어 새순을 바라 보며
꿈과 희망을 실어서 봄을 설계하던 수년들
지금 매년 그러했듯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노란잎을 바라보며
한해를 마감 하는 12월을 생각한다.
찬바람이 볼을 스칠때
간간이 하늘을 바라보고 앙상한 가지에 시선을 멈추면서
따뜻한 봄날을 그리워 할것이다.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우리 삶 또한 그러할터인데
늘 있어만 줄것 같은 하루를 이렇게 시작하고
늘 그러 하듯 빙글 빙글 돌면서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처럼
빛바랜 사진으로 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