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일지 87

감물 들이는 방법과 세탁

얼마 남지 않은 8월입니다. 이맘때가 감이 수분이 올라서 즙 내는 작업을 많이 합니다. 처음 공부 할 때 감을 강판에 갈아서 즙을 내고 두마씩 자른 원단을 담가 주무르고 어려운 배움을 책과 함께 했던 기억이 나서 웃음이 납니다. 1~~~ 염색을 하기 전에 정련과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소재가 면이면 원단에 풀기나 그 외 이물질을 빼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빨랫비누로 충분히 풀어서 삶기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 건조하였을 때 풀기가 없어야 좋은 염색이 됩니 다. 2~~~ 요즘은 감물을 짜서 판매하는 공방도 많이 있습니다. 땡감을 중탕집에서 짜기도 합니다만 처음 해 볼 때는 강판에 갈아서 즙을 짜고 걸러서 찌꺼기 없이 준비해 1번의 정련한 원단을 담가 충분히 주물러 서 섬유 사이사이 베..

내 작업일지 2023.08.25

모시 자연염색 짧은 자켓

가끔 준문 때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원피스 한감을 생각하면서 염색하였는데 꼭 블라우스로 입고 싶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다른 것으로 권하여 보는데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은 고객을 만났을 때 어쩔수 없이 주문을 받게 됩니다. 치수가 큰 사람이라 사용 양도 무시 할 수는 없게 되더라고요. 어중간하게 남은 원단이 아까워 짧은 재킷을 생각했지만 그것도 부족......... 급히 재단 수정을 하여 심플하게 만들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며칠 가을이 왔나 싶을 정도로 지낼만한 날씨입니다. 오늘 역시 30도 안쪽이라 꼭 초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일본 중부를 지나는 태풍 영향으로 동해 쪽은 시원한 날씨라고 합니다.

내 작업일지 2023.08.16

오래 만에 만든 옷

참 오래 만에 고객께서 손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들어오셔서 옷을 챙겨 보시더니 기계모시 감염과 락의 복합염으로 재킷을 맞추셨습니다. 어찌나 곱던지 우아하게 풍기는 매력이 넘치는 70대 초반이셨습니다. 전 대뜸 "손님 같은 분 보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은 욕망이 속구침니다."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 동안 남습니다. 납품 전 삼일 정도 걸어 놓습니다. 날씨가 들쑥 날쑥이라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직 봄인데 여름옷이 고객들 눈에 띄나 봅니다. 밖에 내어 놓고 물을 주었더니 꽃대가 쭉 올라옵니다. 탐스럽게도 피네요. 뉴스에도 울산엔 미세먼지 나쁨이라 합니다.

내 작업일지 2023.04.21

2년 동안 잠자던 것들

춥다는 느낌이 들던 이틀이 지나고 아침부터 포근한 느낌, 영상 8도라고 합니다. 새벽부터 분리수거를 들고나갔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수요일 6시에서 8시 30분까지만 작업을 합니다. 요즘은 상표 재거도 편하게 부착이 되어 단번에 가능하니 참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 물에 불려서 긁어 내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더군요. 확인정도로 부착되었으면 참 좋을 듯합니다. 가게 출근하여 보관 중이던 겨울 샘플도 원단과 종이, 부착물을 불리하여 쓰레기봉투에 담고 조금이라도 활용 가능한 종이는 박스에 담아서 가게 앞에 두고 미루기만 하였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이번 봄에는 열심을 다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오전에 지인 고객이 오셨는데 샘플로 만든 재킷을 주문해 주는군요. 이때는 아싸 가오리..

내 작업일지 2023.03.15

느낌

오랜만에 부산 남포동으로 갔습니다. 책 두 권을 샀는데 미리끌레르 코리아 판에 올 패션 발표한 작품들이 책 한 권에 수록되어 들뜬 기분 입니다. 가끔 부록을 보너스를 받을 때도 좋지만 원하는 걸 얻어서 좋습니다. 윗 지방에는 눈이 왔다고 하지만 울산에는 어제 진눈깨비 같은 비가 오다가 눈이 약간 날리다가 오늘은 화창 합니다. 기온은 좀 떨어져서 옷깃을 여매게 하지만 양지쪽엔 이미 꽃망울이 맺힌 곳이 많습니다. 동백꽃도 피고 봄입니다. 책상 위에 잡지를 펴 놓고 다른 작품 감상 중입니다. 주로 우아한 옷 디자인과 자연염을 이용한 프린트염이 대세입니다. 저에게 외사촌 언니들이 몇 있습니다. 자주 전화를 하지 않지만 어쩌다가 통화를 하고 나면 괜히 했다고 후해가 되니 잘하지 않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미루다..

내 작업일지 2023.02.13

어떤 옷을 입을까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한 마음입니다. 일부 그들은 무슨 가치관을 가지고 살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경제는 나락 끝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 울산은 돈 많은 도시에서 지금은 경제가 아시아에서도 바닥으로 떨어저 있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한 치 앞을 내다보는 경제가 못 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대기업들은 하나둘 떠나기만 하였습니다. 이번에 사우디 왕세자의 방문으로 기대가 많이 되네요. 올여름 내내 꼬집기를 해 주었더니 이렇게 풍성하게 새 가지가 나기 시작합니다. 내년에는 관심을 집중해서 전체 모양을 잡아 보아야겠습니다. 블친 우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겨울나면서 시들어 겨우 한 가지만 남았었는데 이렇게 자라서 장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이때 쭘 이면 감물염 면으로 춘추 옷을 많이 만들..

내 작업일지 2022.11.22

가을 길목에서

며칠째 가을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흠뻑 젖기에 새삼 갱 연기라서?? 부산 시장 다녀오면서도 흘린 땀 때문에 손에서 손수건을 놓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일기예보에 낮 기온이 28도라고 하니 낮에 활동 하는 시간에 맞추어 여름옷을 꺼내어 입고 오늘 역시 28도........... 그러다 보니 고객님들 조끼를 찼군요. 부산 친구 가게에서 모셔 온 디자인입니다. 모자가 특이합니다. 아주 편안해 보이지요. 깔끔해서 원피스나 투피스에도 걸쳐서 입기 좋습니다. 이 옷은 주문에 맞춤입니다. 방금 다녀 가셨는데 너무나 흡족해합니다. 검정이 아니고 검정에 가까운 회색입니다. 원단이 부드러운 느낌이 한결 맵시가 좋군요. 뒤엔 벨트 묶어서 미봉을 매었습니다. 편리하게 주머니도 만들..

내 작업일지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