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일지

오래 만에 만든 옷

버들라인 2023. 4. 21. 12:50

참 오래 만에 고객께서 손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들어오셔서 옷을 챙겨 보시더니  기계모시 감염과 락의 복합염으로 재킷을 맞추셨습니다.

어찌나 곱던지 우아하게 풍기는 매력이 넘치는 70대 초반이셨습니다.

전 대뜸 "손님 같은 분 보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은 욕망이 속구침니다."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 동안 남습니다.

납품 전  삼일 정도 걸어 놓습니다.

날씨가 들쑥 날쑥이라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직 봄인데 여름옷이 고객들 눈에 띄나 봅니다.

밖에 내어 놓고 물을 주었더니 꽃대가 쭉 올라옵니다. 탐스럽게도  피네요.

뉴스에도 울산엔 미세먼지 나쁨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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