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부터 잔득 흐려 시간 감각을 잃게하는 아침이었다. 아침 출근길엔 금방 비라도 쏫아질것 같았는데 열시가 다 되어갈 무렵엔 온 도시가 캄캄한 밤이 되어 자동차들은 나이트를 켜서 운행 했다. 잠시후 번쩍이는 번개와 천둥은 온세상을 뒤집어 놓은듯 요란하게 몇차례를 쳤다. 너무나도 가까이에서 치는 천둥과 번개 두려운 마음에 전기 스위치를 내리고 쇼파에 웅쿠리고 앉잤다. 손가락 크기의 우박이 정신 없이 쏫아지다가 장대비가 쏫아졌다. 한참동안 내리고 나서 세상은 다시 밝아졌다. 비가 그치고 난 하늘은 언제 그랫야는듯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 오후가 되었다. 다음날 주일 아침은 황사로 앞을 볼수가 없다. 짧은 시간 동안의 너무나 격동하는 날씨에 어리둥절하다. 어쩌면 이런 재해에 우린 익숙해야할련지도 모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고목들은 연두빛 새싹이 돗아나고 있다. 잠깐 쳐다본 황사로 누런 하늘과 어울진 연두빛 새순들 참 많은 것이 교차하는 이틀이다. 또 내일은 또 어떤 날씨가 될련지. 목련은 봉우리가 피어 보지도 못하고 모두 얼어서 누런 모습이 흉했는데 아파트 뜰에 핀 꽃들 오래동안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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