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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버들라인 2007. 10. 12. 07:18

창으로 들어 오는 갈바람에  맘이 설랜다.

가벼운 차림으로 허리엔 얇은 걷옷을 허리에 지끈 매고

들로 나가고 싶다.

 

끝없이 이어지는 들판 ,

 굴곡이 깊은  들판이 있는 친정집 서귀포가

그립다.

 

한라산의 끝자락

태평양 바다가 펄쳐지고

들판엔  억새가  갈바람에 흔들거리며  노래를 하는그곳

 

 파란 하늘은 비취바다에 물들어

푸르다 못해 맘이 시리리게 하는

추억이 있는 그곳이 그립다.

 

동에서 불어 오는 갈바람은 향기가 난다.

바다 내음을 듬뿍 안고 스치는 향기는 내 맘을 망부석이 되게 한다.

 

그리움

그리움

내 그리움 갈바람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