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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버들라인 2005. 8. 20. 07:34

이른 아침엔 일기 예보와는 달리 맑은 날씨에 짜증 스러울 정도로 더웠다.

 바뿐일 몇가지를 매듭 짖구서 늦은 점심식사를 손님과 마치고 외출 준비를 했다

. 남쪽에서 밀려오는 검은 구름은 금방이라도 쏫아질것 같았다.

우산을 챙기고 가계를 나섰다.

 

해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아낙의 옷에서 풍기는 해변 냄새  나에겐 새로운 풍경이다.

 모루고 살았던 또 다른 세상을 볼수 있는것이 다행인것 같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는 가금 시외버스를 타고 여행을 즐긴다.

 바뿐 시간을 쪼개어 사는 친구가 생각이 난다.

지금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 하루에서 벗어나 창밖을 바라보며 머리를 식힌다.

 

 몇일 참 두서 없이도 지낸것 같다.

스치는 회색의 도시

광역시가 되면서 외각 지역이 참 많이 변했다.

 

 빌딩숲으로 형성된 아파트촌,

빠지지 않고 들어서 있는 대형 마트...........

도시가 분산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가 가깝고 전원도시 같은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

 

 일렁이는 바다가 검회색의 구름에 깔려서 푸른빛을 잃고 있다.

 비가 내린다. 세차게 내린다.

회색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나... 재촉 하는이 없이 발길 가는곳을 걸어본다.

작은 마을들........

십리는 걸은것 같다.

 

 다시 반대편 버스를 타고 창밖을 응시했다 .

 이미 창밖은 아무런 사물도 볼수가 없고 유리창을 때리는 빗줄기만 내리쳤다.

 세찬 비를 가르는 버스는 보트처럼 빗물로 고인 작은 호수를 가로지른다.

 

갈라진 물기둥은  내 마음을 쏴하니 씻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