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어머니께선 겨울이면 아래목에 청국장을 띠운다. 대바구니에 삶은 콩을 넣구서 배 보자기로 덮구서 늘 쓰던 담요로 꼭꼭싸서 제일 따뜻한 자리에 놓으신다.
청국장의 특유한 냄새가 온방안에 가득할때 숫가락으로 뜨면 거미줄 처럼 진이 뭇어난다.
친정집에서는 몇치 다시물에 무우와 두부를 덤성 썰어 넣어서 끓인 청국장 찌게는 겨울철 별미였다.
난 청국장찌게에 밥을 비벼서 신김치를 걸처서 먹는것을 무던이도 좋아했다. 어머니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딸 생각이 나신다고 하신다.
아들네집과 언니에게 나누어 주시고 바다건너에 있는 둘째딸인 내가 마음에 쓰인다고 하신다.
" 형님이 계셔서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서울가서 계시니.........."
올해에도 정기검진을 위해 서울에 가셔서 계신다.
"어머니 시장에 엄청 맛나는집 있어서 사서 먹슴니다. 걱정 마세요." 말씀은 그리 드려지만 어니니께서 해 주시는 청국장이 너무나 그립다.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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