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리집 설 음식

버들라인 2006. 1. 27. 21:29
2006/01/27
복사

명절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둘러 보았다.

계절을 알수 없게 여러가지 과일이 줄비했다.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남편은 명절에 먹을수 있는 모든것을 장만 하기를 원한다.

무슨 음식이든 잘 먹고 큰 병 없이 잘지내는 남편이 고마워서 난 마다 하지 않는다.

 

"여보..나 올해는 간단히 하고 싶은데 꼭 먹고 싶은것만 메모해봐.."

딸아이와 남편은  마주 앉자서 의논을 하더니

메모지를 준다.

 

밤과 대추 콩..등등을 넣은 찰떡, 고기완자, 고구마튀김,오징어 튀김,

그리고

우리집안에 내려오는 탕수국을 말한다.

 

경북이 고향인 친정에서는 어탕과 육탕을 하지만

시댁에서는  13가지를 넣은탕을 끓인다.

 

큰 가마솥에 푹 다려진 탕맛은 일품이다.

결혼 하여서 처음엔 음식이 상스럽다고 흉을 보았지만

어느사이에 내 입맛도 길드려졌다.

 

탕국을 위하여 가을에 박을 항상 준비해두고

깊은맛을 위해서 조선간장도 친정에서 갔다 두었다.

늘 남편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탕국맛을 그리워한다.

 

어머니께 배우고 맛을 흉내 내기를 20년이 넘어서 인지

제법 맛을 낸다고 딸과 남편은 찬사를 늘 보낸다.

무엇 하나 빠지면 용캐도 알아 맞춘다.

 

올해도 한가지씩 빠트리지 않게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