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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체크 코드

버들라인 2006. 1. 31. 17:56

17일은 딸애 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내 사업의 절망으로 딸아이는 참 많은 상처를 입었다.

먼 훗날

난 딸아이에게 늘 미안함으로 남을것이다.

 

꼭 함께 해야 한다는 딸의 말에

우리 식구들은  그날 외출계획을 잡아 놓고 있다.

 

딸아이는 엄마가 디자인 해서 봉재까지  한  투피스 정장을 받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늘 머리속에 그림을 그린다.

 

난 딸이 이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의상실을 했었다.

 

아장거리고 걸을때도 예뿐 원피스를 만들어서 입혔고

이십오년을 늘 그렇게 해서 입혔다.

 

중학교 다닐때

신세대 감각이 떨어진다고 마다한적도 있어서 타매장에서 구입해서 입혔었다.

 

고딩 졸업식날

숙녀용 조이너스 라는 브랜드에서 거금 삼십만원을 주고 사서 선물했었다.

 

 그런데 요사이

철이든 딸은 엄마를 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늘 머리속엔 딸애가 입을 옷을 디자인하고 그리고 지우고 한다.

나를 닮아서 인지

늘 옷에 관심이 많아 의류비에 지출이 많다.

 

'"너  어쩌면 옷을 그렇게 잘 사니."

엄마의 충고에 요사이는 좀 자중 하는것 같다.

 

졸업식날 입기 위하여

빨간 체크가 있는 모직으로 가벼운 코트를 만들었다.

 

딸 옷은

짧은 자켓에

주름이 서너개 들어가는 A자 라인의 스카트를 만들어야겠다.

오래 입을수 있게 좋은 올울로 원단을 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