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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버들라인 2006. 3. 24. 21:50

따뜻한 봄날씨 속에 목련이 활짝 피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망울이 맺친다 싶더니

활짝 핀 꽃들이

탐스럽고 우아한 자태가   너무나 아름답다.

 

퇴근길

은은한 불빛에  반사된 흰꽃은

무엇에 비교할수 없이 아름답다.

 

늘 그꽃을 바라보면서  봄을 기달린다.

 

몇일째  과로를 한탓인지 입맛이 떨어지고

환기를 느껐다.

 

드려 놓은 난방 까스난로를 다시 꺼내었다.

까끔 가는 칼국수집에도 들러서 입맛을 돗구어 보았지만

좀처럼 입맛이 돌아 오지 않았다.

 

오후엔 먹지 못한 탓인지

현기증에 작업을 그만두고 읽다가 버려둔 책을 깨내어 읽으면서

휴식을 취해보았다.

 

퇴근시간을 앞당겨 집으로 돌아와서

자리에 누었다.

 

약에 취했는지

깊은 잠에 빠져들어다.

 

딸애가 외출에서 돌아와 깨운다.

"엄마 초밥 사왔어요. 먹고 주무세요."

"미안해 일어 나지 못하겠어. 그냥 잘께."

 

입맛 까다로운 엄마를 위해 먼길 돌아서 사온 초밥인줄 알기에

미안했다.

 

착하고 잔잔한 재미를 주는 딸인데

멀지 않아 결혼을 하겠지..........

 

올 화이트데이에 난 낫선이에게서 사탕을 받았다.

딸애 남친이 준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