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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러리에서 만나는 친구들

버들라인 2006. 5. 7. 20:55

사실 난 의상실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 먹은 옷을 해입을때가 많지는 않다.

꽃무늬자켓이 욕심 났지만 늘 망설이고 늘 엉뚱한 옷을 해입고 했다.

 

올봄에도 꽃무늬 자켓을 만들어 볼려고 시도를  했다.

거울을 보고 원단을 몸에 대어 보았다.

 

이렇게 저렇게 각도를 바꾸어 가면서 보았지만 자신이 서지 않는다.

망설이다 결국 다른 무늬를 선택했다.

꽃무늬가 부담스럽다.

빽과 구두가 신경 쓰였다.

 

그 언젠가

밤색 크라식무늬 원피스를 만들어 놓고서 빽 때문에 두해동안 입지 못하고

의상실에 걸어만 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 편히 입을수 있을수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것 같다.

녹색과 여러가지 색이 섞여있는 원단을 선택했다.

 

재단을 하고.....

내 옷을 하면서 제일 애로점이 있다면 가봉을 볼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늘 옷을 한치수 줄여야했다.

 

이번엔 좀 맞는듯하게 재단했다.

흰나시와 흰 마바지를 선택했다.

스카트가 입고 싶었지만 구두가 신경쓰였다.

 

작년에 산  싼달이 스커트에 부담스러웠다.

 

몇일후면 서울에서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

학창시절 친하던 몇 친구와 친구의 그림전시회때 늘 몇이 모여서

시간을 같이 했었다.

 

이번엔 어떤 모습들 일까

 

작년엔 공교롭게 영미와 나 정희....모두 꽃무늬 옷을 입고 나와서

한참 웃었는데

우린 지금도 취향이 비슷하다.

그리운 나의 벗들.....

 

야~

너 이쁘게 하고와......

친구의 다정한 목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