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는 전화지만
어머니 들뜬 목소리가 반가웠다.
"밀감을 붇쳤다 내일 도착할것 같으니 집 비우지 말아."
매년 이맘때면 늘상 오는 밀감
난 습관적으로 오련히 하고 기다린다.
어머니께선
늘 이잰 기운이 없어서 못 챙기겠다 하시면서도
몇년째 보내고 계신다.
올해는 단맛이 많이 나고
신맛이 적게 나는 귀한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신다.
딸에게 먹이고 싶은맘,
왜 모루겠는가.
뒷날 택배가 도착하고
상자를 열었을때 온주라는 품종의 귤이 가득이다.
서둘러 껍질을 벗기고 한쪽을 입에 넣었다.
단맛이 입안에 가득했다.
몇개씩 묵어 놓고 몇천원하는 하우스 귤 같아았다.
아니 더 맛이 좋았다.
아련한 추억이 떠 오른다.
그 옛날 감귤농장을 하면서 참 많은일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국영기업에 사무원으로 계시던 아버지께선
전원생활을 꿈꾸시며 제주에 투자를 하셨다.
그때가 삼십년이 넘는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