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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전화

버들라인 2007. 1. 4. 21:50

 

늘 오는 전화지만

어머니 들뜬 목소리가 반가웠다.

"밀감을 붇쳤다 내일 도착할것 같으니 집  비우지 말아."

 

매년 이맘때면 늘상  오는 밀감

난 습관적으로  오련히 하고 기다린다.

 

 

어머니께선

늘 이잰 기운이 없어서 못 챙기겠다 하시면서도

몇년째 보내고 계신다.

 

올해는   단맛이 많이 나고

신맛이 적게 나는 귀한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신다.

딸에게 먹이고 싶은맘,

왜 모루겠는가.

 

뒷날 택배가 도착하고

상자를 열었을때  온주라는 품종의 귤이 가득이다.

서둘러 껍질을 벗기고 한쪽을 입에 넣었다.

 

단맛이 입안에 가득했다.

몇개씩 묵어 놓고 몇천원하는 하우스 귤 같아았다.

아니 더 맛이 좋았다.

 

아련한 추억이 떠 오른다.

 

그 옛날  감귤농장을 하면서 참 많은일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국영기업에 사무원으로 계시던 아버지께선

전원생활을 꿈꾸시며 제주에 투자를 하셨다.

 

그때가 삼십년이 넘는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