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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

버들라인 2009. 1. 26. 07:54

몇년째  집에서 명절을 지내는 우리집

시숙님 저세상 보내드리고 더욱 소심해진 남편

토요일 부터 명절휴가에 들어간 남편을 위하여 금요일부터 장을 보고  토요일 우후에 음식을 만들었다.

탕국을 끓이고 나물 , 산적을 만들고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고구마,  새우튀김과 그리고 꼬지를 만들었다.

 

아들이 없는집

번번이 명절 음식이 남아서 버리던 터라  양을 많이 줄렸다.

근 삼십년을 해 오던 음식 차곡 차곡 준비를 하고 늦은밤까지 만들었다.

 

명절이 되면 남편은 심한 우울증이 도진다.

어제도  혼자 마시는 술에 취한 모습   마음이 많이 상하게 한다.

남편의 외로움을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아직  어린시절의 아픔의 치료가 필요할까

 

 

아버님 세상 떠나시고 각자 지내는 명절

요즘 몇년 살림이 어려워 지면서  가까운 친척집 나들이도 하지 않은 남편이다.

예전엔 이런 남편을 졸라  외출을 하였지만  요즘 나 역시 집에서 쉬는 것이 편해졌다.

"여보 내년 이맘때는  어쩌면 식구가 늘겠지?  사위도 생기고  아들도 빨리 장가 보낼까?"

이잰 우리집을 중심으로 명절을 보내게 되겠지.

 

시집 장가도 가지 않은  아이들을 두고

손주를 생각 하는 나   우물가에서 숭융 찼는 격이지만  미래를 상상하며

미소를 흘려본다.

나이 들어감은 어쩔수 없나보다.

명절이 되니 더욱 그 예전 시부님이 그립다.

손주 세상에  태어나던날  너무나 기뼈하시면서 이름을 지어서 한치래 기다려서 달려 오시던 모습

멀지 않아 내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