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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 버리고 싶은 맘

버들라인 2009. 5. 22. 08:08

참 오래만에 나온 새벽 시장

가끔 이시장을  이용한다.

건어물이나 채소를 싸게 살수 있는 장점이 있는곳이다.

재래시장으로 아주 오래전 언제 부터인지 알수 없이 온갓 도매집이 있다.

새벽 5시만 되면 열리지만  8시가 다 되어 찼은 시장

한산하다.

시장에 나온 목적은 또 하나 있다.

누룹나무껍질을 사기 위해서다.

 

며칠전 서울 큰집에서 윗동서와 참 오래만에 근 25~6년 만에 둘만의 시간이 되는것 같다.

작년에 남편 저세상으로 보내고 첨  함께 하는 밤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끔 목이 아프다고 하는 동서.

얼마전 갑산성 수술을 한 친구가 생각이 나서   물어 보았지만 검사를 하였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마를 만저 보니 미열이 있었다.

피곤해 편도염이 있을수 있으니 내일 장례식장에 가기전에 이빈후과에 가기로  하고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동서가 안스러웠다.

아침 서둘러서 이빈후과로 갔다.

다행이 편도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혹시 편도염은 아닌지  다시 물어보았지만  " 염려증.."이라고 하시며 신경정신과로 가라고 하신다.

 

예전 남편에게도 이런 증세가 있어서

흔한 말로 내과 부더  이빈후과  최첩단 시설시설이 있는 병원은 다 찼아 다녔지만 동서와 꼭 같은 결과만 나왔었다.

옆에서 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워 보이고  힘들어 했었다.

목에 뭐가 걸러서 고통을 호소하고

"여보..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어. 신경성이라잔아..맘을 편히해  여지껏 갠찬은거 보면 암은 아닌거 같어.."

그런 위로 밖에 할수 없이 십여년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인 어른 한분의 말씀을 듣고 누릅나무껍질을 먹고  나았다

난 잊고 있었는데 남편은 기억을 하였다.

그래서 동서에게도  권유하였다.

그 누릅나무를 사기 위해 시장으로 나왔다.

몇군대를 다녔지만  딱 한곳에 겨우 한묵음을 구할수 있었다.

어느 곳이나 중국산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가계를 돌아서 나오는데

"이게 누구야 !

도데체 어디로 이사 갔어. 세번이나 찼아 갔지만 못찼았어.."

내 의상실에 단골로 오시던 고객이다.

이삼년 사이 두번을 이사를 했으니 지금 가계  위치를 알고 있는 분은 많이 없다.

처음 이사 하면서는 고객들께  인사를 하였지만

두번째 건물 경매로 이사 하면서 참 많은것을 버려야만 했고 지금 이자리에 다시 올수 있었다.

지금 난 많은 것을 찼기 위해 애를 써야 할것이다.

 

가계로 돌아 오는 내내 지난 아픔이 나를 괴롭혔다.

우체국에 도착하여 누릅나무를 부치고  전화를 했다.

"형님 믿고 잘 먹어봐요.."

내 아픔도 지난날도 누릅나무를 먹고 씻은듯이 털어보리고 싶은 내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