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주일째 찌푸린 하늘
금방이라도 비가 쏫아질것 같지만 말 그대로 봄비가 내린다.
뒷뜰에 관상용으로 심어진 산수유나무는 어느사이 노란꽃잎이 움트고 멀리서 바라 보던 앙상한 가지끝에도
파란 새싹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이 드려다 보아야만 알수 있는 연두빛
풋풋한 첫사랑의 빛깔처럼 너무나 매혹적이다.
넋 놓구서 드려다 보았다.
요즘
다른 해와는 달리 분주하게 보내는 날이 많았고 참 오래만에 심한 독감에 며칠 시달리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지냈는데
벌써 3월 초승이 지나고 있는것이다.
아침 뉴우스 시간엔 또 지진이 강하게 지면을 흔들어 고층건물은 이그러진 성냥갑처럽 흉늉스럽게 티비 화면을 가득 매꾼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대만까지 지진이 지나갔다고 하니 먼나라 이야기도 아닌것이다.
지구 저편에선 테러로 많은 사람이 허무하게 죽어가고,
또 자연 재해로 죽어가고 있지만
난 또 봄을 준비 하면서 꿈을꾸고 있는것이다.
파란 새싹을 바라보면서 녹색의 싱그러움을 생각한다.
화려한 꽃들이 만개하는 그날을 꿈꾼다.
이 잿빛하늘이 걸쳐지고 유난히 더 맑은 하늘을 기억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