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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하늘

버들라인 2010. 3. 6. 15:38

근 일주일째 찌푸린 하늘

금방이라도 비가 쏫아질것 같지만  말 그대로 봄비가 내린다.

뒷뜰에 관상용으로 심어진 산수유나무는 어느사이 노란꽃잎이 움트고  멀리서 바라 보던 앙상한 가지끝에도

파란 새싹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이 드려다 보아야만 알수 있는 연두빛

풋풋한 첫사랑의  빛깔처럼  너무나 매혹적이다.

넋  놓구서  드려다 보았다.

 

요즘

다른 해와는 달리  분주하게 보내는 날이 많았고 참 오래만에 심한 독감에 며칠 시달리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지냈는데

벌써 3월 초승이 지나고 있는것이다.

 

아침 뉴우스 시간엔 또 지진이 강하게 지면을 흔들어 고층건물은 이그러진  성냥갑처럽   흉늉스럽게  티비 화면을 가득 매꾼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대만까지  지진이 지나갔다고 하니  먼나라 이야기도 아닌것이다.

 

지구 저편에선 테러로  많은 사람이  허무하게  죽어가고,

또 자연 재해로 죽어가고  있지만

난 또 봄을 준비 하면서 꿈을꾸고 있는것이다.

 

파란 새싹을 바라보면서  녹색의 싱그러움을 생각한다.

화려한 꽃들이  만개하는 그날을 꿈꾼다.

 

이 잿빛하늘이 걸쳐지고 유난히 더 맑은  하늘을  기억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