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만에 고객께서 손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들어오셔서 옷을 챙겨 보시더니 기계모시 감염과 락의 복합염으로 재킷을 맞추셨습니다. 어찌나 곱던지 우아하게 풍기는 매력이 넘치는 70대 초반이셨습니다. 전 대뜸 "손님 같은 분 보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은 욕망이 속구침니다."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 동안 남습니다. 납품 전 삼일 정도 걸어 놓습니다. 날씨가 들쑥 날쑥이라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직 봄인데 여름옷이 고객들 눈에 띄나 봅니다. 밖에 내어 놓고 물을 주었더니 꽃대가 쭉 올라옵니다. 탐스럽게도 피네요. 뉴스에도 울산엔 미세먼지 나쁨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