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스치는 바람은 봄바람처럼 감미롭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도 되었습니다. 봄꽃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이달 4일은 입춘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무와 검은흙이 묻어 있는 당근을 샀습니다. 제주도 당근과 무가 맛 있을때라 요리에 많이 씁니다. 저녁에 후식으로 당근은 한개 깎아서 먹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엔 고등어 무조림을 하였는데 무가 어쩌면 그렇게 단지요. 흰 깔끔한 무는 제주에서 겨울을 밭에서 자란 시선도가 최고인 무입니다. 아래 부분부터 어슷 썰기를 하여 끓인 육수에 무를 넣어 끓이고 파란 무를 조금 잘라서 먹었더니 예감처럼 아주 달고 시원했습니다. 겨울 눈을 맞으면 자랐으니 당연한 맛이었습니다. 무가 익을 때쯤 서귀포 언니가 보내준 고등어를 넣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