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제주 무와 고등어 조림

버들라인 2024. 2. 2. 09:55

어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스치는 바람은 봄바람처럼  감미롭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도 되었습니다.

봄꽃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이달 4일은 입춘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무와 검은흙이 묻어 있는 당근을 샀습니다.

제주도 당근과 무가 맛 있을때라  요리에 많이 씁니다.

저녁에 후식으로 당근은 한개 깎아서 먹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엔 고등어 무조림을 하였는데 무가 어쩌면 그렇게 단지요.

흰 깔끔한 무는 제주에서 겨울을 밭에서 자란 시선도가 최고인 무입니다.

아래 부분부터 어슷 썰기를 하여 끓인 육수에 무를  넣어 끓이고  파란 무를 조금 잘라서 먹었더니 예감처럼 아주 달고 시원했습니다.

겨울 눈을 맞으면 자랐으니 당연한 맛이었습니다.

무가 익을 때쯤  서귀포 언니가 보내준 고등어를 넣고  이번에는 고추장과 간장으로 간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맛있는 무절임에 남편과 전 밥 한 그릇을 거뜬히 먹었네요.

이맘때 겨울 무가 맛있을 때 우리 식탁에는 갈치무조림과 번갈아 오릅니다.

남편이  졸인 무만 먹습니다.

우리 가게에 있는 화분들이 겨울나기가 힘들어 두 개는 잎이 말라서 한쪽으로 밀어 놓았습니다.

냉기가  늘 화분을 망치는데 올해 역시나였습니다.

코로나로 일주일 비우는 동안 줄기가 늘어 저서 묵어주고 세워 주었더니 떨어진 잎 자리에 새 순이 어럽게 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올여름에는 풍성해지겠지요.

 

요즘 가게를 찼는 분들이 더러 낯선 분들이 구경 오네요.

다행입니다.

예전 오시던 분도 보여서 달려 나가 인사를 하였더니  주인이 바뀌었거니 했다고 하시며 반가워하시네요.

날씨

좀 포근할 때 명함 들고나가서 저에 건제함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설날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설에는 간단하게 지내는 것이 고 물가 시대에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말 잘 지내세요.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날 연휴  (0) 2024.02.13
설 명절이 다가 옵니다.  (25) 2024.02.06
일요일  (16) 2024.01.29
50년 전 그때  (28) 2024.01.19
한가한 시간들  (28)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