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설 명절이 다가 옵니다.

버들라인 2024. 2. 6. 11:41

삼일 뒤면 설 준비로 분주한 시간이 되는군요.

저번주부터 우리 집 가장은 설 이야기로  손주들 세뱃돈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야 뭐 이나이 되고 보니 음식 하는 것도 힘겹고 간단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만 

이것저것 줄이고 식단을 짜 보았습니다.

탕국과 전, 그리고 튀김   손주들이 좋아하는 잡채와 불고기.......

손이 덜 가는 걸로 준비해 보려 합니다.

 

딸애가 결혼하기 전에는 같이 장을 보고 만드는 것이 신났지만 왠지 혼자 꾸역꾸역 하는 느낌이 듭니다.

딸이 결혼하고 첫해 명절에 시댁에서 음식을 하면서 혼자 음식 하는 엄마 생각 했다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나면 시댁이 우선 이니까요.

 

요즘 제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주인공 최수종 씨를 보면서 친정아버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극에서 분장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이 순간순간 아버지 젊었을 때 와 겹쳐 보입니다.

참 어려운 시대를 살다 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나 봅니다.

명절 때 함께 하던 시간들이 새삼 그립군요.

 

어느 해

아버지께서 부산 저의 집에 오셨을 때

입 맛 까다로운 아버지께  어떤 찬을 하면 좋을까 숙제였는데

대형마트에서 마늘장아찌와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몇 가지 밑반찬을 사서 찬으로 하였더니 

반가워하시면서  아버지 입맛을 기억해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아버지께서도  애들 키우며 바쁘게 사는 딸이 낫 설었나 봅니다.

지금 내가 딸을 생각하는 것처럼요.

이런 모든 것이 사는 건가 봅니다.

 

아들은 간단히 하라고 하지만 아무튼  맛있는 요리 해서 설을 맞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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