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요법을 하고 있는지도 벌써 일년이 지나고 가까이 있는 친척들이나 지인들은
"이거 괜찬아? 멀 먹으라고 해야할지." 그렇게 말을 한다.
여든이 다 되신 친정 어머니께서는
"넌 멀 먹고 살아 도데체........."
사실 즐거 먹던 감자, 고구마 , 옥수수, 잡곡밥 특히 미역국, 정구지전
과일에서는 키위, 참외,바나나, 토마도,
좋아하는 초코랫,카라멜 그외 견과류........
참 많은 것이 금기 품목이니 처음 식단을 짜고 메모를 할때만 해도 앞이 캄캄했다.
나 역시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에 영양의 불균형으로 작년 여름은 어지럼증으로 고달픈 여름을 보내야 했다.
올여름을 대비해서 이른 봄 재부가 보내준 붕어를 삼과 대추를 넣고 고아서 먹었다.
잦은 감기도 없이 에어콘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낄수 있었고 아르래기로 고생을 했지만 그런대로 잘 지낸편이다.
어제 오후 친정 삼춘의 전화
"너 갠찬야? 아프면 아프다는 이야기도 않하고 너 서운한게 많은게로군아......."
그 말씀에 말도 못하고 엉엉 울고 말았다.
왜 울기만 했을까 , 어린아이처럼............
다른세상 몇년을 살면서 난 참 냉정해진것 같다.
각각 가정을 꾸리고 사는 동생들에게도 예전과 달리 조그만한 일에도 내 자신이 싫어 담을 쌓았고
지척에 계시는 삼춘께도 그리하고 지냈다.
가끔 드리는 전화에도 "건강 하시죠? 무리 하지는 마세요.."
늘 형식적으로 건내는 인사가 고작이었다.
내가 이세상에 태어 나면서 함께 사셨고 사람 귀한 우리집에는 조카에게 주는 삼춘의 사랑은 남달랐다.
결혼 전에도 삼춘댁에서 생활 했지만 그분의 배려로 세상 모루고 살았다.
그분께 받은 참 많은것들 그 모든것은 잊을수 없다.
띠동감이신 삼춘께서
"야 삼춘이라 어려워 말고 오빠처럼 생각 하렴."
늘 하시던 말씀이다.
나에게 이 든든한 빽을 잠시 잊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