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딸애의 전화.........

버들라인 2010. 8. 26. 18:54

저번주 일주일은 참 피곤한 한주였다.

몸살 때문에 열에 많이 시달렸다 그중 날씨는 얼마나 더운지  날마다 30도가 넘는다.

아니 34~5도로 올라갔으니 더위 먹는건   당연 하였다.

결국 월요일 출근하여 의원부터 갔다.

"감기 처방을 하시고  소변, 피 검사 하시고 가세요."

아무말도 못하고  검사실로 갔다. 고무줄을 묵고 혈관을 찼지만 부은 팔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많이 해본 솜씨로 혈관을 더듬어 찼고 피를 뽑았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서야   열도 내리고 두통도 가셨다.

 

"엄마~  나 아르지 때문에 밤에 잠도 못잤어  나한테는 관심도 없지?"

걸러온 전화에 딸은 불평이다.

 

병원에 다녀 오라고 전화만 하고  딸집에 가지 않았더니  불평이다.

" 엄마도 주사 맞고 약 먹었더니 살것 같아  내일 아침에 갈께"

 

뒷날 아침 일찍 서둘려서 출발했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30분이 다 되어  도착했다.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반가워하며 이내 문을 열어준다.

"엄마~"

목을 안는 딸

"시집을 보내도 애기야.." 그동안 전화만 한것이 미안해 주방으로 먼저 가서 냉장고에서 북어와 감자  애호박을 꺼냈다.

밤잠을 설쳐서 입맞이 없다고 하는 딸에게  감자 복음과 애호박 전을 해주기로 하였다.

북어를 찟어서 물에 불리고  감자를 채썰어서 물로 행구어 건저 놓고  애호박을 썰어서 소금에 저렸다.

 

'엄마, 난 요리 하나 하면 엄청 시간이 걸려 우리 엄마 일사철리로 하네 놀라워...."

새삼 주부로 살면서 일하는 엄마를 칭찬해준다.

북어국을 끓이고 감자복음을 하고 호박전과 있던 밑반찬으로  딸애는 참 오랬만에  밥다운 밥을 먹었다고 한다.

오랜 식습관에 식성이 다르니  서서히 닮아간다고 일려주었다.

 

사실 요리는 배우고 하였지만 아직은 부족한것이 많다.

 냉장고  문에다 메모지를  붙쳤다.

늘 쓰는 물건이나 부식류가 떨어진것을  메모 하라고 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시간 중 한시간은  청소  두시간은  같이 장보기  점심때  꼭 집에서 같이 요리해서 먹기 등등 으로 시간표를 짜주었다.

 

요즘 젊은 신혼 부부들 나이 들어 결혼 했지만 밖에서는 과중한 엄무에 시달리고  집어서는 서투른 가정 살림을 꾸려 나가야 하니

안스럽기만 하다.

조금씩 한가지씩 배워가라고 일려 주었다.

주부로서 일을 해야 하니 서투른 솜씨가 더욱 힘들어 하는 딸이 안스럽기만 하다.

딸 덕분에  내 몸살은 나을 기미가  않보이지만 애미인 내 맘은 한결 가볍다.

또 하루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