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좋아 하는 남편을 따라서 방어진 등대로 갔다.
명절 뒷날이 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상 찼는 곳이다.
더운 여름이면 일산 해수욕장을 들려 등대 솔밭으로 가고 방파제를 돌아보며 바다를 즐기는데
오늘은 얼마만일까 낚시 준비를 하고 방어진을 찼은것은 아마 십이삼년은 지난듯......
바람이 불고 날씨는 별로 좋지 않지만 방파제엔 낚시꾼이 줄비하다.
한곳에 자리를 잡고 새우를 바늘에 정성드려 끼었다.
참 오래만에 해보는 낚시
욱기를 잡고 바다를 향하여 줄을 던졌다.
넘실거리는 바다에 빨간 욱기가 둥둥뜨고 한참이 지나고 믿어지지 않지만 작은 욱기가 바다에 빨려 들어가고 낚시대 끝에서 손잡이에 힘이 전해졌다.
참 오래만에 당겨 보는 낚시대를 당겼다.
반짝이는 비늘 작은 망상어가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몇 차례 네마리를 잡았다.
예전 바쁘게 일할때 가끔 남편을 따라서 따라 나섯다.
넘실 거리는 파란 바다가 좋았고 웃기를 바라 보며 머리를 비울땐 내 머리가 맑아지고
한참은 안정이 되어 가끔 머리를 식히기가 좋아 연휴엔 꼭 한번씩 아이들과 함께 동해안 바다로 갔었는데
지금은 우리 내외뿐이다.
다시 이렇게 낚시대를 잡고 바다 수평선을 향하여
빨간 욱기를 향하여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