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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추억

버들라인 2006. 1. 17. 07:27

따르릉,,,,,, 벨이 울린다.

 160-3 번지 라인 의상실로 택배가 왔는데 어디 입니까/

 낫선 남자의 목소리다.

고개를 갸우뚱 했다.

누가 택배를 보냈을까,

 올해도 어머니께서 귤과 꿀을 보내 주셔서 받았는데.......

 누가 보냈을까 가계 문이 열리고 눈에 익은 상자가 내려졌다

 

. 제주에서 온 밀감 박스다.

 주소란에 올캐의 이름이 있다.

 혹 사돈댁에서 보낼걸까 인사라도 해야 겠다 싶어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궁금증은 더해 갔다.

수화기를 놓구서 박스를 오픈 했다.

 초록잎이 그냥 달려 있는 황금색이 나를 사로 잡았다.

 

 

 친정집 옛 과수원이 머리속을 스쳤다

. 눈과 어울져서 매 달려 있는 황금색의 귤..... 제주 들력이 너무나 그립다.

 내 어머니가 계시고 내 아버지가 묻쳐 있는 곳 겨울이면 찬바람이 얼굴에 스칠때면 차다기 보다는 온유한 느낌이다. 낮은 언덕엔 억세가 바람에 흔들리고 눈덥흰 한라산 최고봉이 보이는 내 즐겨찼던 그 언덕길 너무나 그립다.

 

 

밀감꽃이 만발 할때는 온

동네가 햐얀 꽃으로 화려하고 그 향기에 취해서 보내던 처녀시절.........

 

. 너무나 그립다.

몽롱한 추억속에서 해매이고 있을때 전화가 울렸다.

 

"형님, 저입니다. 너무나 싱싱해서, 형님 생각나서 부쳤습니다. 파란잎이 곱지요?"

 

 "응. 또 돈 썼어, 잘 보관해서 겨울 내내 먹을께."

 

결혼 해서 우리 식구가 된지도 십년 세월이 넘었다. 아직 새댁같은 우리 올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