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귀대한 아들의 빈자리

버들라인 2008. 3. 9. 10:57

휴일 아침

이것 저것 내가 해야 할일에 메모를 하였다.

대청소와 이불세탁

커텐부터 불리해서 세탁기에 넣고 청소를 시작 하였다.

안방부터 시작 하여

귀대한 아들을 향한 내맘 주체치 못해 닫아 놓았던 방문을 열었다.

군복으로 갈아 입고 벗어 놓은 사복..........

휴가를 다녀간 아들의 흔적이 너무나도 크게 내맘에 자리 잡는다.

세탁을 위해 챙겨 놓았다.

말끔하게 정리를 해놓고간  아들의 물건들

정지된 휴대폰이 아들의 뒷모습 같아 맘이 쓰리다.

앞으로 일년 이개월을  휴가를 기다리며 그렇게 살아야한다.

 

아들과의 열흘 참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빈틈 없는 시간표를 만들어서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고

그중 엄마와의 시간도 틈틈이 빠트리던 효자 아들

내 영업장과 이모할머니께  늦은 세배도 빠트리지 않았다.

큰키에 군생활에 다져진 모습은  한 성인으로 내 보호자가 되어 있었다.

"어머니  나중 근사한 매장을 만들어 드릴께요. "

늘 어미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들이다.

초등학교 이학년때 였다.

안방에 걸어있던 흉배 액자가 없어저서  이상하게 생각 하였다.

늘 출근하여 늦은시간 귀가하는 우리집에 좀 도둑이 들었으려니 했다.

"하필이면 육개월 동안 공드러 수 놓아 만든  흉배액자를 가져갔지 차라리 다른것을 가져가지....."

그러고 보낸 몇일

아들이 가계로 전화를 했다.

"엄마! 엄마 작품 상 받아 왔어요."

사실인즉 학교에서 부모님 수공예품  전시회에 액자 두개를 냈다고 한다

그중 최고상을 받았다고 한다.

무거운 액자 깨트릴까 허락지 않을것 같아 허락 없이 재출하였서 죄송하다고 하던아이다.

입학 하던날에도 내 손수 만든 정장을 입고

그 옷이 작아서 입지 못하여도 아끼며 챙기던 아이

효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옛말이 있다.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큰아이와는 좀 남다른데가 있는 아들을 난  몹시 사랑한다.

어느 애미가 다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