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겨울속에 목련의 꽃눈

버들라인 2007. 12. 6. 20:57

요사이 부쩍  기온이 내려갔다.

아들이 전방 연천군에서 복무중이라  그쪽 날씨가 관심이 간다.

오늘은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 예보다.

 

이곳 울산엔 눈이 잘 오지 않았는데  낫선 경치에 어떤 반응일까

갑자기 어린시절 아들 모습이 떠오르는 아침 이다.

 

겨울철이면  움추리기만하고  운동량이 부족하다.

 작년에 햇살을 쬐며 걸어볼 생각에  오리털 코드를 장만했지만 기대치만 못했다.

 

오늘은 걸어야겠다.

코트를 입고 단단히 무장하였다.

볼에 스치는  겨울바람은 쌀쌀했지만  머리는 맑아지고 상쾌하다.

늘 지나 다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놀이터와 소방도로가 있는 그집  겨울내내   꽃눈을  키웠는데

이상 기온으로  주먹만한 꽃봉우리는  얼어서 피어 보지도 못하고

 누런 색을 띠며 떨어지고  말았었다.

지금은

채 떨어지지 못하고  애처럽게 매달려 있는 낙엽들

가지끝에는 꽃눈이  확연이 들어나 있다.

오늘도 초봄을 준비하며  망울을 키우고 있다.

 

내년 겨울이 끝날 무렵  목련은 망울은  화려하게  터트릴 것이다.

혹여  이상 기온에 누런 흉한 모습으로  떨어 질지도 모르지만..........

겨울이 지나고  화려하게 활짝핀 탐스러운 목련을 생각하며

겨울바람을 가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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