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어느 여자의 운명

버들라인 2008. 5. 9. 07:22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기독인으로 살면서도 가끔 알수 없는 미로로 빠져든다.

왜 살고 있나, 우리가 추구 하는 것이 무엇인가.

태어 났으니 살아야 하나..........

이런 문제가 가끔은 나에게도 심각해질때가 있다.

 

의상실 근처 작은 식당

안주인 나보다 서너살 연배인 깔끔하고 몸에 베인 세련미

어느 누가 보아도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내가 보아온 3년 동안 늘 점심이면

따뜻한 밥을 하여서 단골로 오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던 그녀

요즘은 나에게도 속네를 보였다.

 

수원에서 교사를 하면서 지냈고 사업하는 남편덕에  풍요로움에 아들하나를 키우고 살았다고 한다.

몇년전  남편의 사업 실폐로  모든것을 잃고

돈 흔하다는 이곳 울산까지 와서 식당을 한다고 했다.

 

그 어려움중 막노동을 하던 남편이 전기 감전으로  일년전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힘들게 남편 목숨 값을 보상 받았다.

그나마 중삼인 아들과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몇일전 넌저시 하는 말 "아들애가 고삼만 되었어도........."하였다.

삶이 힘들어 보여 위로를 하고 돌아왔다.

 

몇일  몸살을 이유로 휴업을 하였다.

 

그리고 오전에 전해 오는 소식

식당에서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보상으로 작은 돈이 생기자 큰집에서 부터 여러곳에서 빛 독촉에 시달렸다고 한다.

어린 아들을 두고  가야할 만큼 현실이 너무나 힘이 들었나 고인의 아픔이

내 가슴에 절인다.

 

한 여자의 또 다른 운명.

이 사회는 고인에게 빛을 진것이고

이것이 이세상을  살아 가는  나의 채무인것이다.

 

 

성경 말씀에 고아와 과부 돌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난 고인께 무엇을 나누었나.......................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물건 하나  (0) 2008.06.05
어버이날  (0) 2008.05.12
[스크랩] 전시메일에서....(이영미의 열두번째 개인전)  (0) 2008.04.25
꽃눈 내리는 오후  (0) 2008.04.06
귀대한 아들의 빈자리  (0)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