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오랫만에 오르는 함월산

버들라인 2008. 6. 22. 09:11

휴일 아침이면 늘 늦잠을 즐기며 게으름을 부려서인지 온몸은 뻐근하고 아둔 하였다.

늘 똑같은 자세로 앉자서 반복 되는 움직임

그외 근육은 잘 쓰지 않아서 굳어 버린것 같다.

의자에 앉자서 작은 손놀림을 해 보아도  나이 탓인지 별다른 느낌이 없다.

휴일날 새벽

등산복을 챙겨 입고 등산화 끈을 죠여서 단단히 매고 서둘렸다.

조용한 동네를 빠져나가  외각 도료를 지나 산에 올랐다.

  밭에는 들깨나무들 연이은 장마비로 무성이 자라서  잎들이 너무나 싱그럽다.

언덕엔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서 작은 셋길이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인적이 드문 셋길을 걸으며 심호흡으로 폐속까지 공기를 넣어본다

양팔을 휘져어 공중에 원을 그려보고

잿빛 하늘이지만 초록의 싱그러움과 낮게 피어 있는 이름을 알수 없는 꽃들, 그 아름다움에 취해본다.

키 낮은 소나무들

해풍에 견디며 움추린 자세는 이곳 함월산에서 볼수 있는 명물이다.

살아 남기 위한 섬리.

자연이 오랜세월 동안 다듬어 놓은 작품이다.

정상에 오르면 반대편 등선에 재대로 자란 소나무, 도토리나무 ,그외 여러 나무들이 하늘을 덥고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놓아   그 길을 걷는 내맘은 숲속의 요정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아~

이 행복 오래 머무르고 싶은 내맘

내 육신을 깨우고  머리를 비우며 새들의 아침노래에  이 모든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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