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

버들라인 2008. 6. 10. 07:10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지내면서 올봄 해 드리려던 투피스가 하루 하루 미루어진다.

봉재까지 해야하기에 쉽지 않았다.

요즘 늘 기운 없어 하시는 어머니께 옷 선물은 최고의 선물인데

딸자식은 이모양인가보다.

 

더 늦기 전에 매장에 있는  스커트와 부라우스를 챙겨서 우체국으로 갔다.

박스에 넣고 봉해서 주소를 적었다.

제주도 남군 남원면..........서귀시와 경계선인 친정집

북쪽으로 한라산을 두고 남쪽으로는 아득하게 물안개처럼 뿌연 태평양바다.

지금쭘

마을 넒은 광장 운동장엔 파란 잔듸가 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할것이다.

감귤꽃이 만발 할무렴 친정나들이 하려고 늘상 맘 먹어 보지만  올 한해도 이렇게 지나고 있다.

아 참 그리운 친정집

내 맘도 같이 실어서 보내고 가계로 돌아와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초여름 옷을 보냈어요. 모래쭘 들어 갈거예요."

"왠 옷이니, 너 힘들텐데....

잘 입으마. 고맙다 내가 옷 입을 일이 있나."

 

"예쁘게 입으시고 서귀포 가셔서 머리도 하시고 시장도 보시고 해요."

오랫만에 생기 있는 목소리

요즘 들어 어머니께서 고맙다는 말씀을 자주하신다.

그것이 참 맘이 쓰인다.

내 어머니 연세드심이 내맘을 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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