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보는 교외 결혼식 그 화려함에 물들어 상기 되어
돌아오는 차속에서 전화의 진동
서울에 사는 조카의 전화 번호, 불길한 예감에 얼른 전화를 받았다.
"작은엄마..........."
흐느끼며 말을 못하는 조카
불길한 느낌이 적중했다. 오래 병원에 계시던 시숙님 세상을 떠나신거다.
몇명의 이복 형제는 있지만 긴세월을 두형제분만 외롭게 사셨다.
그러기에 더욱 애틋하게 서로를 아끼며 기나긴 세월 풍요속에 가난은 두분 마음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고
이해할수 없는 두분의 삶때문에 동서와 난 무던히도 고통속에서 지내야 했는데
이제
그분은 호련히 가여운 남편만 외로이 남기고 유언도 한마디 남기지 못한채
몇달을 의식불명 속에서 외롭게 떠났다.
수술전 "나 퇴원하면 두집식구 함께 남들 다 가는 외국 여행 단체로 가자."
그것이 남편에게 마지막 남긴 말이다.
삶은 이런 것인가
염을 하는 날
난 통곡을 하였다.
이미 영혼과 불리된 육신
의미 없는 그 육신은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내 흐르는 눈물은 내 얼굴을 형거니 적셧다.
결혼하여 사는 동안 늘 내편이 되어서 응원해 주시던 시숙님
아버님 떠나고 많은 의지가 되었는데..........
영원한 이별을 위해 준비 하던날 새벽, 육신은 불길속으로 들어가시고 한줌의 재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우린 얼쩔수 없는 인간이기에 또다시 오열할수 밖에 없었다.
이천 국가 유공자의 납골당에 안치하고 돌아오는 동안 모두는 아무말도 못하고
시아에서 사라질때 까지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
우리 어쩌면 본향으로 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것을 느끼지 못하고
천년 만년 살것 처럼 또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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