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교회 목사님 차를 타고 구역식구 몇분들과 결혼식이 있는 가지산으로 향했다.
울산을 벗어나 고가도로를 타고 언양을 지나서 석남사에 도착하여 배넷골 골짜기로 들어갔다.
밀양을 가기 위해 오른편 도로는 몇번 지났지만 낫선 산세다.
산허리 가파른 도로를 구비 구비 돌아가는 승합차 안에서는 중심을 잡기에 바빴지만 창으로 들어 오는 시야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
정상쭘 올라갔을때 눈 아래로 펄쳐 보이는 장엄한 산세, 그리고 깊게 파인듯한 골짜기는 단풍까지 어울저 장관이란 표현이 걸맞다.
참 오랫만에 보는 가지산의 풍경이다.
곳곳엔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과 그리고 단체야유회로 나온 행락객들이 여기 저기 눈에 보인다.
우리가 탄 승합차는 등선을 타고 밀양으로 달렸다.
계곡 경치가 좋은 곳엔 펜숀이 동네를 이루어 어느 유럽의 농촌 마을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상수원 보호지역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맑은 계곡은 또 한번 탄성이 나왔고
잘 다듬어진 작은 마을은 풍경화의 일부같이 보였다.
가지산세를 벗어나 작은 동네로 들어서자 몇개의 펜숀이 모여 있는 촌
그중 첫집 ,,잔디 뜰엔 결혼식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
파란 잔디와 잘 다듬어진 뜰 예술적으로 지어진 건물 며칠 머물고 싶은 유혹................
영국 유학중 영국남자와 결혼한 집사님 큰딸
둘째딸 역시 미국인 남자와 만나게 되어 결혼식을 하게 된것이다.
본국에서도 그들식으로 결혼식을 하고 한국에서도 친척들과 올리는 결혼식
친구들과 가까운 친지들 구역식구.
목사님의 주례로 하는 교외 결혼식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신랑 친구와 신랑은 신부를 위한 축가를 부르고
그리고 영국인 위동서의 환영사
가족 대표 처남의 환영사 . 참 보기 좋았다.
신랑 미국인의 요청으로 가까운 분들만이 하는 결혼식은
조용한것 같으면서도 잔치분위기다. 동, 서가 어울져서 참 좋은시간이었다.
점심 식사는 울산에서 출장으로 온 부폐음식
깔끔하면서도 정성이 깃든듯한 시간들
미국인 신랑부모님은 며느리의 모국 한국을 알기 위해 어색하지만 한복을 입으시고 식사때는 포크 대신 젓가락을 쓰셨지만
서투른 젖가락으로 음식을 자유럽게 드시지 못해 혼주가 준비한 포크로 드시게 되었다.
다문화를 이해 하려는 미국인들의 여유로움이 보였다.
가지산을 넘어 오는 오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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