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년 생일때 딸애가 묻는다.
"엄마 생일 선물 뭐 해줄까 올해는 주문 받습니다."
"응 ? 왠일, 우리 깍쟁이가..."
본격적인 직장을 가지고 처음 맞이 하는 생일이라 뜻있게 선물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늘 가지고 싶었던 디카를 이야기 했다.
뜻밖에 흥케이 알았다고 하더니 며칠뒤 디카를 들고 왔다.
"이거 비싼거 아니니까 장난감처럼 쓰세요. 나중 더 좋은거 사즐께요."
늘상 나를 행복하게 하던 딸애가 어느사이 다 자라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다.
오십대가 되어서 찼아 오는 우울증
요즘 난 딸애 눈에 그렇게 보였나보다.
사실
늘어 나는 얼굴에 잔주름
그리고 내 현실이 나에게 힘겨운것이 사실이다.
말수가 적어 지고 친구에게 하던 전화 수다는 왠지 재미가 없어 지면서
늦은밤 동창들 모임도 주저해 지면서 외출도 적어졌다.
그런 생활의 변화를 바라보는 딸애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디카로 아름다운 경치를 찍어 보라고 나를 밖으로 유인한다.
이런 딸이 있어서 참 많은 행복을 느낀다.
딸애에게 어린시절 부터 친하게 다닌는 친구가 있다.
그 아이는 부모는 교육자에 다복한 집 같이 보였는데 그애 엄마가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고 한다.
고층이 아니라서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
그애 엄마는 갱년기 우울증이란 진단이 나와서 정신과 치료중이라고 한다.
갑자기 열이 올라 주체할수 없어 뛰쳐 나아가고
결국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는 불상사까지 생겨서 병원에 입원중이다.
다행으로 허리를 다쳐서 치료중이다.
우울증 이라는 병
현실에 적응치 못해 자살까지 시도 하는 무서운 병
복에 겨운 짓<?>이라 여기고 방치할 병이 아니다.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는 그 어느 명약보다 효과가 크다.
작은 선물이나 장미 몇송이 그리고 사랑 이런 모든것이 명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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