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어머니와 외숙모

버들라인 2008. 12. 18. 07:36

문경군 마성읍이 고향인 친정 어머니

팔순의 친정 어머니를 고향에 두고 지아비를 따라서  주저없이 이사를 하였다.

참 많은 친척들이 반대를 했다.

종손인 아버지

고향 문경이 아닌 제주도  그 당시 머나먼 이국처럼 느끼어졌다.

비행기나 12시간의 뱃길 이였으니 말이다.

나 역시 가끔 찼는 뱃길에 멀미로 노란 얼굴이 되어 집으로 들어갔고  문경에선 부산에서 하루를 지내고

뒷날 비행기나 배길을 택했으니

팔순의 외할머니께는 꿈같은 일이었다.

엄마를 유난히 닮은 나를 보는 외할머니 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고여 있었다.

  문경 외가로 가서 명절을 보내게 될때가 많았고 . 외가는 내집처럼 편안했다.

 

결혼하고  두번 찼은 외가.

딸애 5살때 기차 여행으로 찼았던 그리운 외가    많은 추억을 딸애게 이야기 해주었다.

지금도 그때일을 꿈같이 기억하고 있는딸.

그렇게 추억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13~5년전

외할머니 첫번째 기제사날  남편과 함께 승용차로 외가를 찼았고

두분에게  가끔 전화로 안부 묻는것이 고작이다. 

이런 조카를 늘 기다리시는 두분

올해는 농사 지은 배추와 고추로 김치를 담구어 제주와 우리집으로 김장 김치가 왔다.

배추가 얇고 단단하고 고소하고  고추가루가 태양초라 매큼하고 달큰하다.

너무나 귀한 선물을 받았다.

 

어머니께 단 한사람인 올캐를 참 아끼시고

누나를 생각하시는 외숙께선 가을 이맘때면 햇쌀을 찌으시고  고추가루를 챙기셔서

제주로 화물을 보내신다.

올해는 연세드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그 많은 김장을 하셔서 보내신 것이다.

참 귀한분들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내 사랑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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