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지 ......신장염

[스크랩] 신장염과 편도염

버들라인 2009. 12. 11. 06:58

 얼마 전 가깝게 지내는 분의 부인이 신장염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났더니 의사들은 감기와 신장염도 구별 못하냐고 나에게 핀잔을 준다. 감기라고 일주간을 치료받았으나 더욱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급성신장염의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해서 놓치기 쉽지만 초진의사가 좀 더 주의를 기우렸다면 찾지 못할 바도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의사로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찰시 더욱 주의를 해아겠다는 경각심도 들었다.

 신장(콩팥)은 하수종말처리장과 같다. 처리장이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겠는가. 도시는 난리가 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몸의 장기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우리 몸의 노폐물의 종말처리와 전해질의 유지 기능을 지닌 이 신장은 이렇듯 중요하다.

 

 

 

 

 

 

 신장의 급성 염증 질환은 쉽게 말해 위와 밑으로부터 오는 두 종류가 있다.

 밑으로부터 오는 ‘급성신우신염과 위로부터 오는 ‘급성사구체신염’이 이것이다.

 

 급성신우신염(Acute pyelonephritis)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이 되지만 주로 요도를 통해 감염이 되며 그래서 요도가 짧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 병원균도 대장균이다. 요도염, 방광염을 거쳐 방광에 가장 가까운 신우(腎盂)에 염증을 일으킨다.

 보통 고열, 오심, 구토 및 요통이 발생하지만 증상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어린이에게는 발열, 보채거나 기운이 없는 얼굴, 식욕부진, 탈수증세, 구토, 경련 등의 전신증세이며 신우신염을 짐작하게 하는 특유의 증세는 없다.

 성인에게는 전신권태와 함께 오싹오싹하는 한기와 떨림을 동반하여 열이 38~39도, 때로는 40도나 오르며, 허리와 등의 아픔, 소변의 혼탁과 빈뇨 등의 방광염 증세 이외의 혈뇨가 나오는 일도 있다.

 노인은 발열 때문에 탈수상태가 되기도 하나, 열이 없어 어른의 경우와 같이 신우신염을 짐작하게 하는 증세가 없는 일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있는 사람은 재택치료도 가능하지만 보다 완전한 치료를 하기 위해 입원치료(1-2주정도)를 권하며, 가능한 한 안정에 유의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이 많아져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항생제 투여 및 수액요법을 하며 치료 중에는 알코올 음료, 고추, 겨자, 카레 등의 자극적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사구체신염(Acute glomerulonephritis)

 이비인후과의사로서 급성편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합병증으로 올수 있는 병이라고 항상 일러드리는 신장병이다.

‘사구체(네프론)’는 가는 실타래처럼 생긴 혈관이 분화된 모세혈관 덩어리인데 혈액을 통해 운반 된 노폐물이 이곳을 통과하며 걸러진다. 이 실타래는 한 개의 콩팥에 100만 개나 있으며 두 개의 사구체를 연결하면 길이는 무려 220㎞. 하루 거르는 혈액량만도 1.5L 페트병 200개분이다.


 세균감염이 가장 많은 원인이며, 이 밖에도 바이러스나 약물이 원인이 된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교원병, 혈관염, 알레르기성 자반병 등에서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일부 원인불명도 있다.   세균 중에는 용혈성 연쇄구균(A군 β용)이 압도적으로 많고, 항원항체반응의 부산물인 독소가 간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킨다.

 급성 사구체 신염은 어린이에게 많은 것이 특징이며, 특히 5세에서 15세쯤 된 어린이에게서 두드러진다. 어른에게는 적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율이 낮다.


 급성 사구체 신염의 증상으로 감기나 편도염, 성홍열, 피부화농 등이 발생 후 약 10일 후에 요량감소, 혈뇨(커피색, 보리차색, 콜라색, 포도주색 등으로 표현), 부종(주로 얼굴, 눈주위, 손 등이 많이 부음, 심하면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폐부종으로 진행됨), 고혈압 등을 보일 수 있다.

 이때 병원에서 검사해보면 소변에 단백질이 검출되고, 현미경으로 적혈구를 많이 관찰할 수 있으며, 혈액 중의 질소분(요소질소, 크레아티닌)이 증가되어있다.


 급성 사구체 신염의 치료는 식이요법과 안정이 제일 중요하며, 그 밖에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이 행해진다. 특히 발병 초기에는 고혈압성 뇌증, 심부전,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출처 : 코딱지 김선생의 진료실 이야기
글쓴이 : 소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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