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휴대폰에 문자가 들어와 있다.
오후에 배송 하겠다는 택배화사에서 보낸듯~
이상한 일이다. 물건 주문한것도 없고 제주도에서 밀감도 붇쳐와 잘 먹고 있는데 오후가 되면 알아지려니 하고 하루 일가를 시작했다.
딸애집으로 들러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계로 돌아와 정리를 하고 늘상 하던것 처럼 하루를 시작했다.
저번주 금요일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는 막네동생이 다녀가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지만 이상하게 이틀째 통화중을 알리는 소리만 계속 울렸는데 오늘도 전화를 걸었지만 혼선이 되는듯했다.
한시간후 겨우 통화가 되었다.
며칠째 전화가 고장이라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밀감을 붇쳤는데 받았냐고 하신다.
"어머니 왠 밀감인데요?
올캐가 붇쳐주어 먹고 있는데요..."
예전 우리 과수원이 아버지께서 서준 보증때문에 은행경매가 되려고 할무렵 지인에게 헐값에 매매하였다.
과수원을 넘기고 어머니께서는 땅을치며 통곡을 하셨다.
내가 결혼하고 이듬해 였으니 30년이 넘었지만 ............
그분이 한해도 쉬지 않고 늘 밀감을 두박스 가지고 오시는데 이 밀감을 늘 저에게 보낸신거라 하신다.
"엄마 그 밀감 어떻게 먹어요. 가슴이 아파 지금도......."
그 과수원엔 우리식구들에게 참 많은 추억이 애정이 있던 곳이다.
훗날 꼭 과수원을 되찼으랴라고 생각 했었는데 우리 모두 잊고 살앗던것이다.
"엄마, 우리형제들 그런 아품이 있어서 더 강해지고 다 열씸히 살았던것 같아."
"그래 다 잘 살았지 , 나더러 동네사람들 복 많은 늙은이라 한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우리 육남매에게 늘 따뜻한 정을 쏫아 주신 우리 어머니.
"할망, 그런말 맙써게 오래 살아마시..."
가끔 내가 어머니께 어리광 부릴때 쓰는 서투른 제주도 사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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