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추석 이야기

버들라인 2017. 10. 7. 11:39

명절!

나에겐 그동안 남편 아픔을 바라 보며 마음 졸이는 시간이라 반갑지만 않았습니다만 세월이 약이라더니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손주가 둘씩이나 되니

긴시간 상처를 서서이 잊어가나봅니다.

참 다행입니다.

상처가 많은 남편을 누구 보다 전 남편의 편에서 이해를 하려 애를 썻습니다.

 

명절 일주일 전부터 우리 부부는 농협마트를 들락거리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바쁘지만 사위가 좋아하는 파김치, 애들을 위해 깍두기를 담기 위한 무우를 고르는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일요일엔 육류,및 여러종유의 해물을 샀습니다.

조금만 해야지 했지만 가지수만 줄렸지 꼭 모자랄것만 같아 하나씩 더 담았는데

결제금만해도 10만원이 더 추가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씽크대에 올려 노으니 숨이 탁 막혔습니다.

결국 이틀동안 꼬박 서있으니 발바닥이 아려서 정작 추석. 아침엔 뒤뚱거리며 분주하게 요리를 하여 아침을 차렸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애들 전화왔냐고 묻습니다.

몇시에 온다고 하더냐고 늘 묻는 남편.

 

정오가 한참 지나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딸에게서 애들 낮잠 잠깐 재우고 네시쭘 온다고 합니다.

어쩌면 남편에게는 긴 시간.....

가볍게 청소를 하고 잠깐 졸고 있을때 사위와 딸이 도착!

두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왔습니다.

오랜만이라 반가워 하는 손주

너무나 우서운건 준서 머리에 예은이 두건이 씨워져 있습니다.

누나가 하는것은 무엇이든 다 흉내를 내려 하는 준서

사진 한장 못 남겼네요.

서너시간 저녁식사와 다과시간

그동안 달라진 점은 준서를 챙기는 사위

화장실에 서 쉬를 누이고 그런 아빠를 무척 따르네요

혼자 옷 입기, 신발 신기에 성공에 우린 박수를 치고 잘 했다고 엄지를 보여 주고 행복해 하였습니다.

조금씩 더디지만 좋아지는 준서가 저의 부부에게 기쁨입니다.

7시가 되어 집으로 보네고 우리 부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티비에 시선을 두고 정막하지만 아이들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

이렇게 추석 밤을 지내고

긴 휴가를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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