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몰려 온다는 일기 예보
아침 눈을 뜨며 확인한 휴대폰 날씨정보에 체감. 온도가 영하5도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더 추워 지는 느낌에 잠자리에서 늦장을 부려 본다.
뉴우스를 보고 일어나 커피물을 끓이고 베란다 창을 연다.
창으로 들어 오는 햇살이 눈부시다.
이집으로 이사 올때 이른 새벽에 창에 반사 되는 햇살이 아름다워 이사를 하고 삼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살고 있다.
살면서 이사를 생각 해보았지만 학업에 바쁜 아이들 때문에 마음에 여유 없이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 딸은 결혼하고 아들도 독립하여 나가고 나니 남편과 나와 두사람이 살기에 적절한것 같다.
커피를 챙기고 남편 먹을 요프레이에 아로니아를 한스푼 넣어서 가져다 주었다.
저 멀리 정자동을 바라 보면서 커피를 들고 잠을 깨운다.
어제 저녁에 끓인 토란국을 렌지에 올려 놓고 불을 켰다.
이맘때가 아니면 힘들다. 토란 뿌리와 된장을 넣고 들깨가루와 대파를 넉넉히 넣어서 끓이는데
구수한 냄새가 주방안에 가득
냉장고에 찬을 꺼꺼내어 상을 차리고 카프리카와 새우를 넣고 살짝 볶아서 케첩으로 간을 한다.
아침 시간에 자극 없이 편안하게 먹을수록 있는 요리다.
식사를 하고 남편과 차한잔
녹차와 일요일 만들어둔 배,도라지,생강, 쌀엿을 넣어서 만든차를 아침차로 마시고 있다.
식사 후에 바로 마시는 커피는 칼슘과 다른 영양소 흡수 방해 한다고 하여 바꾸었다.
어느 사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니 건강 걱정을 해야 하는 때가 되어 참 서글프다.
"여보 내년 이맘때 일본 온천 여행은 갈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오늘 가방 싸서 가면 되지..........."
차를 마시며 나누는 우리 부부에 대화
손만 다치지 않았어도 맘 고생은 없을터인데
시련은 예고 없이 온다.
인생이 호락호락 하지는 안은듯
가끔 시련을 주어 자극을 준다.
그래도 올 한해는 이렇게 마지막 달 12월을 무사이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