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년휴도 지나고 보니 봄이 옆에 와있는것 같습니다.
파카가 무거워지는것을 느끼네요.
설 연휴에 누구나 그랬듯이 티비에서 눈을 땔수가 없었네요.
어린시절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근무 하시는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서 처다 보면 하늘만 보이는 태백에서 자라서 겨울이면 늘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는 오빠를 따라서 얼음판에서
발을 구르던 추억에 더 흥미로왔는지도 ..............
국내 최고의 선탄장이 있던 철암, 그곳이 제가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산골짝이를 따라 냇물이 흐르고 낮은 야산을 정리하여 학교나 사택을 짖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덕이 많았습니다.
장성에서 몇차례 사택으로 이사를 하였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북동이란 동네에 살았는데
그시절에도 우리가 사는 집안에는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다 되어 있던 지금 아파트 같은 주택이고
회사 관리직에 계시는 사원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겨울이 되면 개울에 회사에서 뚝을 만들어 물을 가두어 스케이트를 탈수있게 만들어 주어
참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 보수계<? 용접도 하시고 쇠를 자르기도....>분들께 부탁해서 우리 형제들이 동생들과 함께 탈수 있는 멋진 칼날이 있는 썰매를 만들어 주셨지요.
지금 선수들이 타는 썰매 못지 않았네요.
가끔 동네 아이들이랑 언덕에서 그 썰매를 타는 날은 엄청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나이 드신 남자분이 피겨스케이팅을 타는걸 처음 보고 의아했습니다.
그시절 돈벌이를 위해 광산촌으로 모여 드는 인구가 엄청 났으니까요.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버지 출퇴근은 힘드셨지만
어린나이에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30~40미터는 보통 내렸는데 낮엔 표면이 살짝 녹고 밤이면 다시 얼어서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발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날이면 어디서 구하였지 알수 없지만 서너명이 비료표대 몸을 실고 엄청 높은 언덕을 타고 신나게 즐기던 추억에 젖어 경기를 골라 보며 티비에서 눈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결승전으로 좁혀지는 경기에 또 더 신나는 시간이 되겠지요.
폐막식까지 선수들에게나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남는 평창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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