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은 우리 부부 결혼 기념일입니다.
그 옛날에는 목련이 활짝 피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벚꽃까지 지고 있으니 기온이 많이 올라 갔군요.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에 결혼식을 하여서 직장 다니던 주위분들께 불편을 드렸던것이 생각납니다.
이번처럼 토요일이 되었으면 좋을걸 , 씁씁한 생각이 드네요.
남편과 일요일에 가까운 곳으로 나갔습니다.
차를 가져 갈까 하였지만 버스로 움직이기로 하고 부산도 양남도 생각 하였지만 결국 익숙한 방어진으로 갔습니다.
늘 가는 곳이지만 올겨울은 그냥 지나갔으니 참 오래만에 들린 느낌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두세시간을 걸으며 바닷가에 앉아서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부자가 낚시 하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 보았습니다
아들에게 낚시 던지는 교육을 하는듯 그 모습이 정겨워 한참동안 바라 보며 추억에 젖고
방파제에 걷는 젊은 부부 , 단발머리에 아장 아장 걷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 보며 우리의 젊은 날을 추억했습니다.
그래요 추억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부둣가를 넓혀서 주차장도 만들고 공간이 여유롭고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큰고래가 있을만한곳을 상상해봅니다.
큰어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고
저 가득 쌓아 놓는 상자들이 싱싱한 생선이 가득하여 경매하는 풍경이 참 보고싶습니다.
언젠가는 꼭 보여 주겠다는 약속을. 남편에게 받아 두고 우리 부부가 늘 가는 포항물회집으로갔습니다.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물회와 멍게 한접시를 주문하고
횟집에 가면 식탁 가득 차려지는 고동을 까서 먹으며 요리를 기다렸습니다.
여섯번째 까먹고 있을때 물회가 나와서 오래만에 맛있게 먹고 어시장에 들려서 가자미 말련것 사고 또 걷고걸었습니다.
경포대가가고 싶다던 남편과 방어진에서 시간 보내고 익숙한 곳이지만 즐겁습니다.
방어진항에서 바라보는 아파트들이 참 아쉽습니다.
이 경치 좋은 곳에 호텔하나쭘도 갠찬을 텐데........
내년에는 경포대 호수가 보이던 그호텔에서 일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동해바다를 좋아하는 남편은 경포대 h 호텔을 참 좋아합니다.
저녁엔 지하 까페에서는 술한잔
이른 아침 동해에서 반짝이던 은빛 바다를 바라 보며 식사하고.........
그럴때도 있었는데 이젠 좀 쓰고 살자는 남편 그러자고 하였습니다.
내년이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