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10월에 들어 서면서 가을이 깊어 가는걸 실감합니다.
늘 비가 내리더니 요즘은 이곳 울산은 화창한 가을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갑자가 외출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거리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늘 하는 전화지만 반가워 하십니다.
언제나 갠찬다고만 하십니다.
이번 추석에 딸에게 식사는 어떻게 할건지 물었더니 이번에는 우리부부 백신 맞았고 사위와 딸도
일차 접종이 끝났으니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소불고기감을 600그람 추가를 하였습니다.
참 오래만에 주방에서 북적이며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명절 음식 중에서 탕국을 모두다 잘 먹습니다.
무우와 두부가 맛을 결정 되기에 명절에는 꼭 하나로마트 가서 장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 구입해 손질하여 두었던 박 반쪽은 또 시원한 맛을 냅니다. 중요한 재료입니다.
처음 결혼을 하여서 시댁 명절 음식이 낫설었지만 어느사이 나 역시 그맛에 반하여 어머니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넉넉한 양지를 달구어진 솥에 참기를을 두르고 양지살을 볶습니다.
깍뚜설기한 무우를 넣고 잠시 볶다가 꼭 집간장을 넣고 한소큼 1~2분 약한불에 끓이다가 물을 넣고
곤약, 박, 대합조개, 전복을 넣고서 끓입니다.
그 다음 물런 깍뚝썰기한 두부를 넣고 푹~ 끓이며 간을 합니다.
이렇게 맑게 끓려진 탕국은 우리식구 모두 명절 내내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사위 역시 요즘 한그릇 거뜬히 먹고
음식에 까다로운 예은이도 잘 먹게 되니 요리한 저로서는 참 행복 했습니다.
식구들과 이야기 주제도 박 이야기 였는데 요즘 참 귀하여 눈에 띄었을때 바로 구입하여 손질하여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때를 놋치게 되면 후해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엔 여름에 무우가 없을때 박을 대신해 썻다고 하더라구요.
반쪽 남은 박은 구정에 또 쓰입니다.
요즘 채소나 감자가 엄청 비싼것 같습니다.
주먹만한 감자가 개당 일천원 하니 감자 역시 귀한 몸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