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보물창고

버들라인 2021. 10. 18. 10:50

딸이 결혼 한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작은방에는 딸이 쓰던 책상과 오디오  주로 책, 미술도구 그리고 중학생때  부터 모아둔  일기장, 그리고 절친들에게서 온 편지들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10년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방은 쓰지 않는 물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 된것 같습니다.

오른손이 불편 하다 보니  더욱 싸인 듯~

남편은 늘 언제가는 쓰일 물건이라며 집착을 하고 ㅎㅎ

 

드디어 딸과 남편이 허락하여   두차례 주말을 이용해 정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들 물건들을 정리  군복무시절 편지와 물건들을 간추렸습니다.

무조건 다 버리라고는 하지만 한장한장  보관 되어야할 편지들은 가려서 작은 박스에 보관 하다 보니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제가 보낸 편지와 딸이 쓴 편지들을 다시 읽어 보는 재미도 쏠쏠 하였지요.

순간들이 기억 되고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 참 소중 한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딸이 쓰던 책상 서랍을 열었습니다.

딸의 모르던 습관들이 하나둘 나왔는데  많은 엽서, 그리고 액세사리  필기 도구  붓, 미술 도구가 가득 

조금 쓰기 시작한 물감이  그데로 방치, 아까워.....

작은 박스에  딸애에게로 보낼 미술도구를  챙겼습니다.

추억이 담긴 참 많은 것들  아들 말처럼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은  먼 훗날을 위해 보관하고 책들은 딸 전공책 외에는 모두  내어 놓았습니다.

아들은 꼼꼼해 그때  챙기고  정리 하는 반면 

딸은 계속 모우기에 몰입 하는 편이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한동안 전 필기 도구, 수첩 메모지는 사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아들은 저의 성격을 닮았지만 딸은 남편을 참 많이 닮은것 보면 유전자라는 것이 참 신기 합니다.

아들과 전  이 빈방에 작은 옷장을 드려 놓기로 하고  정리를 끝냈습니다.

언젠가는 또 보물상자를 열고  또 정리를 시작 하겠지요.

아마 그때는  일을 그만 두고  나의 노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어머니  (0) 2021.10.25
아주 건강합니다.  (0) 2021.10.22
궁시렁~~~  (0) 2021.10.14
10월 입니다.  (0) 2021.10.02
화창한 가을  (0)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