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어제 동네 근처 마트에서 구입 한 파를 어젯밤에 다듬어서 밤에 절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씻어서 파김치를 담았습니다.
양념이 남아서 아침 일찍 역전 시장으로 갔습니다.
예전엔 이 시장이 울산에서 제일 큰 새벽부터 열리는 시장인데 구시가지가 침체되면서 상인들이 떠나고
점점 활력을 잃고 있는 시장 입니다.
팔 차선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랜만에 가는 길 올해는 너무나 이상하게 양지쪽엔 벚꽃이 피었지만
길 건너 쪽엔 피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을 겨울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추워서 일까 희귀한 현상을 봅니다.
늘 양쪽 길에 긴 게 핀 벚꽃이 참 아름다워하염없이 걷던 길이 낯설어 보였습니다.
외각지로 나가지 않아도 몇 곳에 벚꽃길이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다른 곳도 궁금해집니다.
오랜만에 간 시장
싱싱한 파를 한단 사고 바쁘게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 휴일에는 무거천, 남구 공원 앞 그리고 대밭 가는 길을 돌아보며 꽃놀이를 해볼 참입니다.
늘 이맘때에는 봄 준비에 바쁘게 보냈지만 일을 놓으니 다른 것이 눈에 뜨이네요.
월말 은행 일을 마치고 나니 그래 또 한 달이 지나는구나..
아무런 의미도 없이. 난 이럴 때 왜 이렇게 가는 시간들이 아쉽기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