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느끼는 아침입니다.
최고 기온이 26도라고 하니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적응하기에 참 어렵습니다.
출근길에 차림을 가볍게 하였는데 더러 마주치는 젊은이들은 반티 차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도 되었지요.
나이가 든다는 건 참 많은 것 중 체력이 쇠하여지는 것이 서글퍼지는군요.
겉옷까지 걸치고도 멋쩍은데..........
젊은 시절 서면으로 출근하면서
이른 봄옷을 입고 출근하여 감기가 걸려서 고생하던 일이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래 나 이제 할머니야!
걸어서 출근하는 동안 어제 걸려 온 전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 보다 한참 나이 드신 집사님 전화였는데
한 구역 식구였던 한분
고혈압에 당뇨약을 오래 복용하고 지내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교회 나오셨는데 많이 부석해 보여서 여쭈었더니
콩팥이 많이 나빠져서 부종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의 식이요법으로 건강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묻기 위해서요.
그동안 저에게 있었던 모든 걸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끓었습니다.
참 맘이 무거웠습니다.
이 댁은 울산에서 오래 동안 산부인과 의원을 하셨고 자녀 분이 모두 의사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당뇨에는 당뇨조절약, 고혈압에는 고혈압약만을 오래 동안 복용하게 하신 겁니다.
연세도 있으시지만 마지막 단계 콩팥이 망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의료공단 통계로 콩팥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쉽게 저의 근처에서도 몇 분이 되는걸요.
이미 당뇨가 생기고 혈압이 있다는 것은 몸이 깨어지고 있다는 신호인데 그냥 지내는 것입니다.
사실 서울로 이사를 간 저의 사촌 오빠도 베트남 파병으로 40대부터 고협제와 당뇨로 오래 고생하시는데 사실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듯한 느낌입니다.
며칠 전 안부 전화를 하였더니 엄지발가락의 이상으로 온 식구가
오빠 본인도 올 것이 왔나 싶어서 보훈병원 예약을 하고 진료 날까지 기다리지 못해 여기저기
진료를 보았다고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이미 눈까지 수술을 하였는데 또 발까지..........
말초혈관 계속 문제가 생기지만 근본을 생각하지 못하니 제가 언니에게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 지식인이 왜 근본을 해결해 보려 노력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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