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씩 아파트 주민들이 대 청소를 하는 날입니다.
주로 단지 주위 화단 정리를 하며 이웃 얼굴 보는 겁니다.
아침 7시 부터 시작하여 8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꽃샘추위가 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일을 일치감치 마치고
쉬는 중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오후 대숲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
아이들을 만나서 태화강을 가로 지르는 인도교로 건넜습니다.
요즘 폰에 만보 걷기 앰을 설치했는데 늘 집에서 걸어서 도착하는 거리가 9000보가 되는군요.
조용한 숲에 드물게 노인 벤치에서 쉬었습니다.
부쩍 자란 아이들
만 양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오히려 할미인 저를 챙기네요.
벚꽃이 있던 자리에는 파란 잎들이 참 많이도 자랐습니다.
철쭉이 일부는 피고 다음 주엔 활짝 필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들과 사들고 온 햄버거와 도넛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리두기가 월요일부터 조정이 되어 맘에 봄바람이 싹트네요.
세상이 이럴 수도 있구나 싶고 이미 맘에 동요는 없습니다만 어머니께서 두 번째 돈을 좀 보냈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나이 들어 돈 쓸 때가 없으시다며 보냈습니다.
이 나이에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는군요.
늘 하시는 말씀이 철들고는 제가 든든한 딸이었다는 어머니 말씀
그래서 요즘 주신다고 하시네요.
화요일 아침
늘 타고 다니며 친분이 있던 50대 여자분
저의 모습에 달라졌다며 제가 쓰는 재품과 팸플릿을 달라며 며칠 전부터 부탁하여서 아침 출근길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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