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사촌 오빠의 삶

버들라인 2022. 5. 14. 09:31

 가끔 드라마 속에 충격적인 소식에 행단 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가끔 보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줄이야

사거리 복판에서 눌러대는 빵빵 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출근길에 늘 지나다니는 건널목에서

빨간불인데  도료 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고 벗어났습니다.

 

일주일 전  목요일 아침에 걸러온 사촌 넷째 올케 언니 전화

삼 년 전에 서울로 이사를 하신 사촌 큰오빠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에 예감은 했지만 이렇게 급히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남편에게 알리고 맘이 참 무거웠습니다.

울산에 살면서 오랜 세월 함께 하였는데.............

 

금요일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 고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오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사촌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외동딸인 조카는 나를 안고  말없이 토닥거렸습니다.

우리 모두 갑자기 뇌출혈로  떠나신 모든 일이  힘들었던 것입니다.

 

올해 78세 되시는 오빠는 고협 제로 이미 사십 대 후반부터 쓰러지고 합병증 당뇨병으로 고생하시고 

사오 년 전부터는 신장까지 나빠져서 고생하셨습니다.

잘 견디며 지내 오셨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이종사촌 동생인 저를 다른 형제보다 먼저 챙겨 주시는 오빠였기에  긴 세월 저 역시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이젠 다시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보름 전 통화에 따뜻한 위로는 못하고  당 관리  잘 못 하신다고 투정만 하였습니다.

다 들  혈액투석하고도 10년은 거뜬히 지내시는데

며칠 투석을 앞두고  뇌출혈로  떠나신 오빠의 삶이 맘 아픕니다.

 

이잰  육신을 떠나서 천국에서 행복하시라고  명복을 빌어 봅니다.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하루  (0) 2022.06.07
4차백신...  (0) 2022.05.21
반갑다  (0) 2022.04.28
울기등대 대왕암 나들이  (0) 2022.04.24
휴일 한나절  (0)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