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추석을 보내면서..........

버들라인 2022. 9. 12. 15:50

올해 들어 추석장을 장을 일찍 보자며 남편은 종용
결국 7일 오후에 남편과 마트에 갔습니다.
계획 메모도 없이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구마튀김이 먹고 싶다며 고구마를 고르고 전 탕거리를 하나하나씩 찾아 담았습니다.
이번에는 양을 많이 줄인다고 생각 했기에 새우도 한팩만 샀습니다.
저녁 밥상에는 고구마 튀김과 새우튀김을 하였는데
새우 껍질을 벗기고 이번에는 블친님처럼 소주와 소금 간으로 비린 맛을 잡아 보았는데
너무나 맛 있어서 뒷날 한팩을 더 구입했습니다.
전 직접 껍질을 손질 하지만 아들은 가공된 새우를 사라고 합니다.
냉동하면서 새우를 퍽퍽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대로 맛있다고 하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먹고 싶을 때 조금씩 튀겨서 바로 먹으니 일식집 튀김 못지않았습니다.

남편이 이번에 코로나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입맛을 잃었는데 먹고 싶은 것이 고구마튀김과 새우튀김이라고
하여서 명절도 되기 전부터 몇 가지 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돈 댁에서는 추석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고 산소에만 다녀온다고 합니다.
큰댁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는군요.

추석날 성묘에 다녀온 사위와 딸 손주들이 왔습니다.
늘 바쁘다고 일 년에 두 번 만 손수 식사 대접을 하는 장모지만 늘 괜찮다고만 하는 사위입니다.

뒷날
남편과 양남 주상 젤리로 갔습니다.
그곳에 팥빙수가 먹고 싶었나 봅니다.
공휴일이라 타워엔 잠겨 있어서 앞 건물 카페에 들어가 빙수와 치즈케이크를 사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먼바다를 내려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갓 구운 듯한 케이크가 너무나 황홀 그 자체입니다.
가격도 7500원 , 몸값 하는군요

흐린 하늘과 불 꺼진 타워가 쓸쓸해 보입니다.
가끔 빗방울도 떨어지네요.
오랜만에 나온 남편은 좋은 듯~
우리 부부는 바다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옥상 사층에서 찍은 사진

아이들과 같이 오면 둘레길은 그냥 지나쳤는데 남편과 걸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길이 많이 유실된 곳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바위에서 자란 소나무가 멋 지네요.

태풍에 만 가진 길이 멀리서 보이는 타워가 애잔해 보입니다.

앞서 가는 남편

이번에 아프면서 체중이 많이 빠졌습니다.
먹다 남은 케이크를 들고 할아버지처럼 걸어갑니다.

긴 시간을 지나다 오늘 가게로 나왔습니다.
올 가을을 기대하며 한 계절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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