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어제와 오늘

버들라인 2022. 12. 22. 12:05

  이맘 동지 때가 되면  알람을 끄고  곰처럼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올해도   월동 준비라면  한 가지 김장 담기를 끝냈으니  마음이 넉넉한 겨울밤입니다.

늦잠을 즐기며  늦은 아침을  먹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친정 올케의 전화번호에 긴 숨을 몰아 쉬고  연결하였습니다.

"형님 어젯밤  어머니 혈압이 너무 떨어 저서  치료 하시고 응급사항을 넘겼습니다.

시간 내시어  한번 더 어머니 보려 오세요.."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다급히 항공편을 알아보니 결항이 많고  티겟을 구할 수 없어서 궁리하고 있는데

 정오쯤 언니가 영상통화 요청이 들어와 카메라를 컸더니  어머니를 보여 주는 겁니다.

눈을 뜨고 계시는 어머니....

귀에 폰을  듣게 해 달라고 하고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말씀드리고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엄청 울었습니다.

눈을 뜨고 계시는 걸 얼마만인지..........

참 다행입니다.

이렇게 어머니께서 그렇게 원하시던 천국 준비를 하시네요.

내리는 비가 야속했습니다.

바다 건너에 계시는 것이 원망스럽네요.

 

오늘은 찹지만 맑은 날씨에 맘이 가볍습니다.

동지날이라 카톡으로 팥죽 영상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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