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친정집과 어머니

버들라인 2006. 7. 2. 18:12
이번 군입대 하는 아들과 친정 제주도에 가기로 어머니께 말씀더러 놓은터라
내심 기달리는 눈치이시다.

애들 공부하고 사업 어려운데 괜찬다고는 하시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걸려오는 전화에는 그리움이 가득하다.

"이 약 먹이고 함께 왔다 가거라. 이잰 내가 여행이 쉽지 않아."
요사이 부쩍 기운이 없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군입대 하는 손주에게 한약을 지어서 보내셨다.
아들녀석 지 누이에게 뻐기면서 잘 챙겨 먹는다.
늘 건강해서 보약은 먹이지 않았는데 할머니께서 지어 보낸것이라 더 좋은가 보다.

저번주 주말에 티켓을 장만 해두었지만
장마비와 태풍이 불어서 이번주로 연기 하였다.
야속 하게도 비는 억세게 내리고 있다.

난 이번 여행은 삼년만에 친정에 간다.
내 어머니와 동생과 혈육들이 사는 제주도
작은 돌담길 오솔길에도 추억이 묻어있고 바다에서 한라산을 향해 불어 오는
해풍이 너무나 그립다.

한라산 오일육행단 도로의 아름다운 숲길은 지금쭘 터널을 이루고 있을것이다.
늘 넘나들던 목장옆 오솔길은 아들과 함께 걸어 보리다.

아버지 산소가 있는 그 언덕은 지금도 억세가 군락을 이눌까
이름 알수 없는 야생화는 장마비를 머금고 한창 아름답게 피었겠지.
어머니와 함께 저녁 산책도 해야겠다.
저녁 해가 지는 서귀포 앞바다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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