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스크랩] 하늬바람에서........

버들라인 2008. 1. 25. 06:46
일행과 함유해 하늬바람으로 달렸다.

오랫만에 함께하는 친구 반갑고 , 사진으로 보던 만돌후배 낫설지 않았다.

남동을 지나고 동점을 지나고 석포리 갈림길에서 대현으로 들어갔다.
낮은 언덕 들판은 햐얀 눈으로 덮혀있고 창밖 내 시야에 들어 오는 햐얀 이층집 너무나 아름답다.

카브길을 돌아 서부영화의 한 부분처럼 "하늬바람"이란 팬말이 우리를 반긴다.
사진 속 바람이 우아한 자태로 묵묵히 주인과 나그네 우리를 반긴다.
여러분의 동문들께서 오실러나 싶어 제일 큰방으로 준비하였다 고 하면서 이층 제일 큰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창으로 들어 오는 풍경은 동서남북으로 모든시야가 눈에 들어왔다.
산골의 겨울
어둑해지나 싶더니 국도에 외등이 커지고
흰눈이 반사 되어 참 아름다웠다.

건축가인 주인장이 지은 이 예술품 작은 소품 하나 하나에도 만나지는 못한 안주인의 셈세함도 엿보였다.
후배님과 저녁시간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참 오랫만에 친구와 지내는 밤
늘 모든 일에서 친구에게 넉넉한 모습과 애정은 보내는 이 친구 내 사는 동안 늘 이렇게 벗으로 처다 볼수 있음도
언제나 그리우면 뛰어가서 볼수 있음도 신께서 내게 허락하신 축복인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에 매임 없이 나 자신을 벗어 버릴수 있기를 바라고
편안하게 어긋남이 없이 둘이지만 하나인듯한 이런 휴식을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새벽잠이 없는 친구와 나
"지금 몇시야" 몇차례 물어야했다.
산골의 동지달 긴밤은 울산보다는 더디 밝아왔다.
창으로 들어 오는 새벽 바람 그리고 고요함은 우리 두사람을 위한것임을 착각하게 함이 충분했다.

새벽산책을 위해 간단한 죽을 먹고 후배가 안내해주는 길을 나섰다.
차가운 공기와 눈부신 들판과 사방으로 둘려진 산세 곧게 자란 나무들 승용차 한대 간신히 지나는 언덕길
꽁 얼어 붇어버린 미끄러운길.............
어느사이 내 몸에서 열이나 훈기로 등엔 땀이 흘렸다.

후배의 상세한 안내로 산책길은 즐거운 여행이 되었고 이 행복은 한동안 내 삶의 주인이 될것이다.
출처 : 철암초등학교
글쓴이 : 버들잎/2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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